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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과 진실

벤투작 2022. 10.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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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역사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 장하나 옮김


지금이나 예전이나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하거나 속이려는 하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역사 기록이 남겨진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대중을 선동한 36가지 역사 속의 거짓말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노예제와 유명한 일화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와 비교적 최근 일인 아랍의 봄과 사건의 원인 같이 정확히
알지 못하였던 일들에 관해 호기심을 풀어 주기에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휴식을 첫째로 삼고 잠을 충분히 잤던 사람이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3시간밖에 자지 않는다는 등 대중을 위해 맹렬히
일하는 강인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171쪽, 혁명 화가 다비드, 황제의 이미지 메이킹을 맡다.


예전에 시험 기간이 되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삼당사락"이었습니다.
3시간을 자면 대학에 합격하고 4시간을 자면 떨어진다고 하여 학창 시절을
수면 부족과 함께 보내던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이야 충분한 수면이 학업에 더 효과적이라고 하여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학생 수도 많고 경쟁이 워낙 심해서
할 수만 있다면 "이당삼락" 같은 소리도 나왔을 것 같습니다.

"삼당사락"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원인 중 하나가 나폴레옹과 에디슨이 3시간
잠을 잤다는 이야기에서 출발
된 거로 알고 있는데 에디슨은 매일 낮잠을
즐기었다고 하고 나폴레옹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조작되었다는
걸 알고 얼마나 허탈했는지 모릅니다.


사진 출처 : 구글
사진 출처 : 구글


특히나 알프스 산맥을 말을 타고 넘어가는 초상화에 매료되기도
했는데 실제로 방한 도구에 몸을 감싸고 당나귀를 타고 넘었다는 사실

아이가 안 생긴다는 이유로 조세핀과 헤어지고 함부르크 가문과 정략결혼
하고 이집트에서 1만 5천 명의 병사를 버려두고 측근들과 함께 프랑스로
돌아가는 행동
등 나폴레옹을 공부한 이후 저는 존경하는 위인에서
제외해 버렸답니다.

1916년 영국의 중동 전문가 사이크스는 프랑스 외교관 피코와
사이크스-피코 비밀 협정을 맺어 아랍 지역을 두고 프랑스, 영국, 러시아의
세력권 분할을 약속했다.

222쪽, 영국에 배신당한 아랍인


아라비안 로렌스 영화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1차 세계대전 영국은 전혀 신사 같지 않은 행동을 합니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
아랍인들에게는 독립 국가 지지를 약속하고 또다시 전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유대인에게 같은 지역에 독립국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고
사이크스-피코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분할하여
국제 관리지로 한다는 협정
을 맺은 것입니다.




요즘 중동 정세가 복잡해진 원인 중 하나가 영국의 행동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실도 다시 한번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쇠퇴해가기는 마찬가지였다. 폴리비오스는 그런 그리스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리스의 모든 도시가 쇠퇴하고 있다. 땅이 황폐해지고 출산율이
낮아져 인구가 줄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쟁과 전염병의 만연으로
초래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고 탐욕이
그득해져 게으름에 빠진 탓이다.
결혼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설사 아이가 생겨 키우려고 결혼했다
치더라도 대개는 한두 명만을 낳아 그럭저럭 보살펴 키우는 데 그칠 뿐,
생활은 점점 공허해지고 있다. 그런 악몽은
순식간에 퍼지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63,64쪽, 멈출 줄 모르는 그리스의 쇠퇴


고대 그리스 전성기 이후 공동체가 분열되면서 쇠퇴해가는 것을
걱정하는 모습이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로 인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우리 현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동적인 거짓말로 대중을 속인 이야기도 재미있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재미가 있지만, 인구감소와 활력이 떨이 져가는 그리스를
걱정하는 폴리비오스의 마음이 지금 우리의 상황과 비슷하기에 애달프게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




다시 놀이터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짓과 선동이 난무한 환경에서 사는 지금 현혹하는 소리를 명확히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하며
무엇보다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기에 깊어가는 가을에 부담 없이
읽으실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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