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에세이 저자 이수용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취준생이라고 합니다. 취준생이란 단어는 참 안타깝게 들려옵니다. 가장 아름답고 힘과 의욕이 넘쳐 흘려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한 현실의 시간에서 작가님의 성숙함과 고뇌, 그리고 아픔이 표현된 마음의 글을 엿보았습니다. "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제목 또한 나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한 해 두 해 시간의 흐름은 나이라는 숫자의 무게만 늘려놓고 흘러갔습니다. "언제나처럼 자식이라는 이름의 유통기한도 철저하게 지켜왔다. 태어나고서부터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취준생 시절까지, 딱 그 정도가 자식의 유통기한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그러나 어째서 부모라는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까. 부모라는 이름의 역할도 끝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