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맛을 좋아하니 알고나 먹자 하는 마음에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밥 대신에 즐겨먹는 것 중 하나가 옥수수입니다. 올해도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힘들게 농사지어 보내주신 옥수수를 받고 옥수수 껍질을 벗겨서 삶았습니다. 삶을 때 소금과 뉴슈가를 커피 스푼으로 한 숟갈 넣어 물과 함께 잘 섞어 냄비에 담고 옥수수를 넣어 익을 때까지 삶아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조리되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루한 것이 똑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쳐다보고 있자니 솥뚜껑에서 비집고 나오는 하얀 김에 단내가 묻어서 스멀스멀 퍼지니 코끝을 스치고 입안을 적셔 침이 저절로 고여 목덜미를 타고 넘어갑니다.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과 짭조름과 어울려 올라올 단맛을 생각하니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