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역사, 문학 작가 : 이영숙 “빵세권”이라는 단어도 있죠. 집 근처에 맛있는 빵을 파는 빵집이 있으면 소소한 행복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먼발치에서부터 바람을 타고 코끝을 맴도는 고소한 향기와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버리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알록달록한 색상과 먹음직한 갈색이 어우러진 매장 안에 들어가는 그것으로도 고생한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네, 저는 소위 말해 빵돌이입니다. 저는 입맛이 올드해서 쨈이 가득 들어간 맘모스를 좋아하는데 불행히도 책에 맘모스에 관한 내용은 없더군요. 그래도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폭신폭신한 카스텔라와 한입 베어 물면 순간 세상을 가진듯한 바삭함과 달콤함의 마카롱 그리고 아침 대신 먹는 베이글까지 "빵으로 읽는 세계사"는 10가지의 빵의 탄생과 거기에 엮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