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시 / 에세이 저자 : 지장 스님 코로나 이후 사회 전반에 활력이 떨어지고 경기침체가 밀어닥치면서 희망적인 소식보다는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꽃은 우연히 피지 않습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입니다. 입적하시기 전 마지막 법회의 첫마디였습니다. 스님은 언제나 그렇듯 기백을 담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꽃은 우연히 피지 않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말을 듣은 순간,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고민이 해결되었습니다.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은 우연이지만, 사실 그런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보이지 않은 수많은 원인들이 쌓이고 쌓였을 것이며, 그 오랜 기다림에 순간의 변화를 위한 준비라는 깨달음입니다. 13,14쪽, 삶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무런 이유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