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도시 정글 생존기

한번 더 50대로

벤투작 2023. 7. 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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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도시 정글 생존기 - 인생 회귀(?) 50세 나이가 다시 돌아왔다.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10대에는 빨리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고 싶었다. 
젊음이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던 20는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하고 싶었던 일 꿈꿔왔던 
일을 시작도 못했고, 시작한 일은 미쳐 마무리도 못한 상태로 지나가 버렸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자신만만했던 30, 한 번의 고배, 다시 한번의 
고배를 삼키고 나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나이 먹는것은 싫어도 케이크 먹는 건 포기 할 수 없을듯 하다.

 

 

나이별 이칭 
15세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 
16세   과년(瓜年) 혼기에 이른 여자의 나이 
20세 남 약관(弱冠) 갓을 쓰는 나이 
20세 전, 후 여 방년(芳年) 꽃다운 나이 
30세   이립(而立)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
40세   불혹(不惑)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
50세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60세   이순 (耳順)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
61세   환갑 (還甲)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오는 나이 
62세   진갑 (進甲) 환갑 다음 해로 다시 60 갑자가 펼쳐지는 나이
70세   고희(古稀) 두보의 시 인행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된 말 
70세   종심(從心)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 
71세   망팔(望八) 나이 71세의 별칭 
80세   산수(傘壽) ‘산(傘)’ 자가 팔십(八十)을 의미
81세   망구(望九)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 
90세   졸수(卒壽) 쫄(卒) 자를 초서로 구십(九十)이라 쓰여서 유래된 말
91세   망백(望百) 백세를 바라보는 나이 
100세 상수(上壽) 사람의 수명을 상, 중, 하로 나눌 때 최상의 수명을 뜻함

 


그리고 10대에는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 나이로 생각한 40대 누가 아저씨라고 불려도 당연히 
지는 나이, 그래도 근육에 힘이 넘치고 연륜이 싸여서 두렵지 않은 시절이 얼마 전에 지나갔다.
 

5라는 숫자, 숫자에서도 쉰내가 나는 듯하다.
 

"얼마나 듣기 거북한 소리인가? 절대로 5라는 숫자에 굴복하지 말자"

 
10대에서도 20대에서도 꿈속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50이라는 숫자를 맞이하는 그해 난 마음이 
공허해졌다. 어제는 40대, 그러다 하룻밤 사이에 50대, 믿기지 않고 부정하고 싶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그리고,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나이가 줄었다 


 
2살이나 줄었다 당연히 좋아해야 할 일이다.
'태어나서 1살 그리고 며칠 만에 1살을 억울하게 먹고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를 줄여 준다니 
이처럼 기뻐해야 할 일이 또 있을까? '

 

생일에는 생일상을 받아야 기분이 좋을 듯 하다


 
당연히 좋아해야 할 일인데 다시 40대라고 기뻐해야 하는데, 6개월 지나면 50대가 되는
아픔을 다시 맛본다는 것은 좀 씁쓸하다. 
6개월 후에 다시 50이라는 숫자를 보고 허탈해지고, 맥이 빠질까? 살면서 본의 아닌 회귀를
하는 것 같아 묘한 기분도 든다.
 

회귀 :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돌아감

 
한번 지나온 길이니 다시 받게 되는 50이라는 숫자에 조금은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숫자만 줄어들었지 살아온 시간과, 경험은 줄어들지 않았으니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이가 줄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어제를 살고, 오늘을 살아가는 것처럼, 내일을 행복하게 살아가보도록 하겠다.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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