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심안과 육안의 곳간

군중심리 -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벤투작 2023. 4.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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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저자 : 귀스타브 르 봉 / 강주헌 옮김
 
'유럽의 버핏'이라 불리는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추천한 책 「군중심리」를 읽고
투자자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 봐야 할 내용을 모아
보았습니다.



저 역시 오랜 시간 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시장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수익을 볼 때도
손실을 볼 때도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손실도 수익도 모두 그 순간 선택한 판단이 결과가
돼서 나오는 것이고 판단은 제가 한 일이라 누구에게 책임을 넘길 수도 없습니다.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나의 책임이기에 심리를 공부하는 것은 투자자의
길도 걷고 있는 사람이라면 소홀히 할 사항은 아닙니다.
 

독립된 개인에게는 없고 군중에게만 존재하는 고유한 특성은 여러 원인에 따라 결정된다.

첫째는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이 단지 함께하는 인원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무적이라도 된 양 생각하는 것이다. ··· 중략 ···

둘째 원인은 군중에게 고유한 특성이 나타나는지 여부와, 그 방향을 결정하는 데 개입하는
전염이다. 확인하기는 쉽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인 전염은 잠시 후 다룰 최면 현상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문제다. 감정과 행동은 군중 사이에 어김없이 전파되는데 개인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기꺼이 희생할 정도다. ··· 중략 ···

셋째는 앞의 두 원인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다. 군중의 일원이 된 개인이 독립된 개인의
특성과 때때로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쯤에서 최면에 걸리기
쉬운 특성, 즉 피암시성
에 관해 언급해야겠다.

38, 39쪽 군중의 정신 구조

 

따라서 시간이 우리의 진정한 지배자다. 모든 것이 변하는 걸 보려면 시간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기만 하면 된다. 오늘날 우리는 군중의 위협적인 열망을 걱정하고 그 열망에서
예상되는 파괴와 격변을 떠올리며 불안해한다. 시간만이 그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역사학자 에르네스트 라비스
(Ernest Lavisse (1842~1922), 프랑스의 역사가로
내셔널리즘에 기초한 역사 서술과 교육을 주장했다)는 정확히 지적했다. "하루아침에
세워지는 체제는 없다. 정치조직과 사회조직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봉건제는 오랫동안 고유한 형태 없이 혼란스러운 상태로 있다가 일정한 규칙을
찾아냈다. 절대군주제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정상적인 통치 수단을
찾아냈고,
그런 기다림의 시절에는 크나큰 혼란이 있었다."


105쪽 군중의 의견과 신념

 

철학은 그동안 눈에 띄게 발전해왔지만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이상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군중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환상을 원하기 때문에 벌레가 불빛으로
모여들듯 이 환상을 보여주는 연설가들에게 본능적으로 끌린다. 민족이 진화하는 주된
요인은 진실이 아니라 오류였다. 오늘날에도 사회주의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그것이 여전히 살아 있는 유일한 환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지금도 사회주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사회주의는 대담하게도 행복을
약속하기 때문에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다. 바로 여기에 사회주의의
주된 힘이 있다. 오늘날 사회주의의 환상은 과거가 쌓아온 모든 잔재 위에 군림하면서
미래까지 지배하려고 한다. 군중은 예부터 진실을 갈망한 적이 없다.

131쪽 군중의 의견과 신념

 

군중의 지도자는 대부분 사상가가 아니라 행동가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없고,
앞으로 갖출 가능성도 무척 낮다. 혜안은 대부분 의심과 신중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는 병적으로 신경증 환자나 성마른 사람, 광기가 폭발할 지경에 다다른 반쯤
미친 사람이 많다. 그들이 옹호하는 사상이나 추구하는 목적이 아무리 불합리하더라도
그들의 확신 앞에서는 이성적 추론이 힘을 잃는다. 경멸과 학대를 받아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흥분할 뿐이다. 그들은 개인과 가족의 이익 등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

141쪽 군중의 의견과 신념

 

오늘날 군중의 의견은 과거 어느 때보다 유동적이고 변덕스러운 것 같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과거의 신념이 점점 더 영향력을 상실하다 보니 옛날만큼 일시적 의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이에 따라 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 신념이 약화되면
과거도, 미래도 없는 개별 의견이 무수히 생겨난다.
둘째, 군중의 힘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그 힘을 억제하는 수단은 점점 줄어들어 군중
가운데서  보이던 사상의 유동성이 아무런 제약 없이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최근 여론 매체가 급속히 증가해서 군중 앞에 상반된 의견들을 끊임없이 내놓기
때문이다. 각각의 의견이 야기하는 암시는 다른 암시 때문에 곧바로 소멸된다.
그 결과 어떤 의견도 확산되지 못하고 금세 사그라지는 운명을 맞이한다. 다시 말해,
어떤 의견이 충분히 퍼져나가 일반화되기 전에 소멸한다.

177쪽 군중의 의견과 신념

 

유권자는 후보자가 자신의 욕망과 허영심을 채워주길 바란다. 그래서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과도하게 아첨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약속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만약 후보자가 노동자라면 고용주들을 지나치게 욕하거나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상대 후보자는 최악의 망나니인데다가 숱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언과 반복, 전염을 통해서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
그가 당선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물론 증거까지 찾아 제시할 필요는 없다.
상대 후보자가 군중심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확언으로 대응하지 않고
논증으로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하려 애쓸 것이다. 그러면 그가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212쪽 군중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

 
1895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약간의 이질감은 120년도 훨씬
전에 출간한 책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큰 비중은 안될 것 같습니다.

 

"당선될 수만 있다면 과장된 공약을 남발해도 괜찮다.
유권자는 공약에 박수를 칠 뿐 얼마나 지켰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문장에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현명한 투표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왠지 올바른 선택을 한 것 같고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때 손실을 보곤 합니다. 몇 년 동안 유동성 공급으로
자산 버블이 일어나고 주가가 폭등을 할 때 순간의 판단 실수로 그동안 벌어 놓은 수익을
모두 반납을 한 아픔이 있기에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주가 차트를 보는 것만큼
중요한 공부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 모두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원하며 좋은 책 한 권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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