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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 : 법정
행복의 기준을 무엇일까요?
세상에 있는 사람만큼 소망하는 행복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소망을 모두 이루면 행복하게 될 수 있을까요?
욕심이란 끝이 없기에 완벽한 행복은 이룰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소망, 목표, 욕망 그리고 막연한 희망에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남겨 봅니다.
어찌 이루고자 하는 소망도, 희망도, 욕심도 하나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살아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깨달음을 얻고 지금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글.
법정 스님의 글을 모아 놓은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고 욕심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마음을 달래 보았습니다.
사람은 자기 몫의 삶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기 몫의 삶,
자기 그릇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그릇에 자기 삶을 채워 가며 살아야지, 남의 그릇을
넘본다든가 자기 삶을 이탈하고 남의 삶처럼 살려고 하면 그건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때 홀로 태어나듯이 저마다 독특한 자기 특성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닮으려고
하면 자기 삶 자체가 어디로 사라지고 맙니다.
6, 7쪽 스스로 행복하라
태국 출신의 고승 아잔 차 스님은 말합니다.
"조금 내려놓으면 조금 평화로워질 것이다. 많이 내려놓으면 많이 평화로워질
것이다. 완전히 내려놓으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 세상과의
싸움은 끝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자만이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 전부를 버리지 않고서는 전체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는가? 비본질적인 자기를 벗어
버리고 본질적인 자기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비본질적인 옷들을 벗어던지고 그것에
가려져 있던 본질의 나를 되찾는 것입니다.
28, 29쪽 지금 출가를 꿈꾸는 그대에게
이따금 어디론가 훌쩍 증발해 버리고 싶은 그런 때가 있다. 허구한 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무표정하고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다. 내 삶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열망이 안에서 솟구칠 때면 어디론가 훌쩍 바람처럼 떠나고
싶다. 그러나 그때마다 갈 곳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잘못 들어서면 또 다른 타성의
늪에 갇힐 것이기 때문이다.
37쪽 화전민의 오두막에서
누구를 부를까? (유서에는 흔히 누구를 부르던데.)
아무도 없다. 철저하게 혼자였으니까. 설사 귀의해 지금껏 섬겨 온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그는 결국 타인. 이 세상에 올 때에도 혼자서 왔고 갈 때에도 나 혼자서 갈 수밖에
없으니까. 내 그림자만을 이끌고 휘적휘적 일상의 지평地平을 걸어왔고 또 그렇게 걸어갈
테니 부를 만한 이웃이 있을 리 없다.
57쪽 미리 쓰는 유서
우리가 무슨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삶의 중요한 한몫이다. 그 소리를 통해서 마음에
평온이 오고 마음이 맑아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소리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곧 자기 내면의 통로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때 생각은 딴 데다 두고 건성으로 듣지 말 일이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하게 받아 들
이기만 하면 된다. '무심'이란 말에 매이지 말고 그저 열린 귀로 듣기만 하라. 소리 없이
내리는 비가 메말랐던 마음밭을 촉촉이 적셔 줄 것이다.
112쪽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인간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그가 하는
행위에 의해 인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비인간으로 타락할 수도 있다. 오로지 인간다운
행위에 의해서 거듭거듭 인간으로 형성되어 간다.
179쪽 나누어 가질 때 인간이 된다
이제 시간이 흘러 젊은 분들은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님 같은 분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또한 시간의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진리는 크게 변하지 않기에 시간이 지나도
깨우침을 주는 목소리는 달라지지 않는 듯합니다.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삶의 행복을 추구하며 오늘도 좋은 글귀 마음에 새겨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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