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책 이야기

위기의 중동 어디로 나아가는가 - 독서 후기

벤투작 2022. 11. 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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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국가별 역사 / 문화
저자 류광철

중동, 한국과는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석유가 풍부하고 사막과 이해하기 힘든 내전과 종교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고물가에 팍팍해지는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얇아질 때로 얇아진 지갑을
보면서 석유가 펑펑 나오는 중동의 산유국이 부럽습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저자가 중동 정세를 큰 틀에서 설명해 놓은 "위기의 중동 어디로
나아가는가"를 정독하면서 중동 정세에 관한 상식을 넓혀 보았습니다.

아랍의 속담 중 "나와 내 형제가 연합하여 사촌과 싸우고, 나와 내 사촌이 연합하여 이웃과
싸운다."라는 말이 있다. 친구와 적이 자주 바뀌는 중동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43쪽, 세계의 화약고


알고 나면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습니다. 철천지 원수와 연합하고, 친구와
싸우고, 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일이나
사건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원인이 수많은 민족이 살고 여러 제국의 흥망성쇠가 있었으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발생지로 각 종교에서 나온 많은 종파와 종파 분쟁, 그리고 석유를
둘러싼 열강들의 세력 다툼까지 나라별, 종교별, 시대별로 풀이해서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슬람과 급진 이슬람 Militant IsIam의 차이는 행동의 시점에 있다. 정치적인
이슬람의 핵심 개념은 '탐킨 (Tamkin : 역량 증진)'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미래의
범세계적인 칼리프 국가 창건의 기초가 될 환경을 지금부터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급진적 이슬람의 핵심은 '탁원(Takwin : 창건)'으로, 조건을 달지 말고
범세계적인 칼리프 국가를 당장 창건하자는 것이다.


114,115쪽, 급진 이슬람 단체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나, 2014년 한때 시리아,
이라크에 영토를 차지하고 이슬람 국가를 세웠던 IS(이슬람 국가)와 타락한 천사인
멜렉 타우스를 신봉한다고 IS로부터 핍박을 받은 야지디 족까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갈 사실도 알려 주었습니다


.


종교가 틀리다고, 신념이 틀리다고 배척하고 핍박하고 차마 말 못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종교적인 나라를 건설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그런 강압적인 국가라면
과연 누가 살고 싶어 할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영국은 유대인과 아랍인을 갈라놓고 조정하는 분할통치 방식으로 접근했다. 1930년
4천 명의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으로 들어왔으나 1933년에는 3만 명으로 8배나 증가했다.
이민자에게는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


182쪽, 이스라엘의 탄생

1936년 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정부에 위임통치를 종료하고 영토를 20대 80의
비율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에게 분배토록 권고했다 그러나 유대인이 차지하게 될 땅은
가장 비옥한 지역
이었으며 땅의 소유권으로 볼 때 아랍인 지주가 유대인보다 4배나
많은 지역이었다


183쪽, 이스라엘의 탄생

유엔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팔레스타인 문제의 처리 방안을 검토했는데 1947년 8월
위원회는 2개의 국가를 건립하고 예루살렘은 국제적 관할 하에 두는 방안을 권고했다.
1947년 유엔총회는 표결로 분할 안을 승인했다. 분할 안대로 하면 시오니스트는 독립과
함께 팔레스타인 영토 55% 차지하며 팔레스타인은 대를 이어 소유해온 땅을 고스란히
내주어야 했다. 시오니스트는 '빵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 낮다'라는
격언에 따라 마지못해 이안을 승인했지만 아랍인은 물론 이 안을 전적으로 거부했다.


186쪽, 이스라엘의 탄생

1948년 전쟁이 끝난 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피난민에게 일체 귀향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 번 피난민이 된 사람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집, 토지, 농장, 가게, 학교,
교회, 모스크, 조상의 무덤 등에 대한 일체의 접근권이 영원히 박탈된 것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유대인에 대해서는 유대인 핏줄이라는 것이
확인만 되면 무제한으로 귀향을 허용했다.


187쪽, 이스라엘의 탄생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의 억울한 내용입니다. 세계 정치와 힘을 자기편으로 이용하는
유대인에 관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인 유대인과 그렇지 못한
팔레스타인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은 팔레스타인에게 쏠리지만 배워야 할 것을 유대인의
정치, 외교, 그리고 단결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같은 아랍 민족으로 전쟁까지 했던 아랍국가들도 지금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팔레스타인들이 억울함을
풀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중동에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는 열강들과 국민들보다는 자신의 힘을 기르는데 정신없는
지도자들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중동의 역사와 정세가 자세히 설명되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내용이었습니다.




거짓과 선동에 바로 보고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을 희망하면서 지식을 쌓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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