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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 염세주의 철학을 알아보자

벤투작 2024. 11. 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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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   자 : 예저우

 

독일의 염세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관념에 서술한 "예저우"의 책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어 보았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철학은 존재에 비판적인 철학 학파로 최근에 삶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관련 철학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염세주의 철학

염세주의에 관해 설명하면 비관주의 또는 페시미즘이라고 하는데요, 세상은 원래 불합리하고 비애로 가득 찬 곳이고 행복도 희열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흔히 허무주의와 함께 부정적인 사상으로 생각하지만 인생과 세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면서 많은 철학자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2. 책을 읽게 만든 문장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상과 관념을 결합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이 문장이 마음에 들어 읽어 되었습니다.

P 6
쇼펜하우어는 "평범한 사람은 시간을 어떻게 소모할지에 관심이 있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시간을 활용한다."라고 말했다. 시간은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귀한 재화이며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부자나 사상가나 위대한 사람이 된다. 반면 같은 시간을 쓰고도 누군가는 가난뱅이에 실패자, 술주정뱅이가 된다. 왜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맺는 걸까?

 

비판적인 염세주의 철학도 관심이 있지만 시간만큼은 누구나 똑같은 24시간입니다. 반면 하루를 사는 방법은 제각기 다른 방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24시간이 부족해 분단위로 쪼개가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루가 안 가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와 야망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평온과 여유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느 삶이 좋을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3. 공감 가는 문장

자신의 가치에  확고한 믿음을 지녀라
p 58
자신의 탁월한 재능과 독특한 가치를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야 긍지를 가질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으며, 철학에도 일찌감치 흥미를 보였다. 그의 아버지가 상인이 되길 바랐음에도, 쇼펜하우어는 끓임 없이 독서를 하며 학자가 되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곧장 학자가 되려는 과정을 밟았다. 만약 그가 아버지 뜻에 따랐다면, 성공한 상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의식주 걱정 없이 아버지가 모아놓은 재산으로, 별다른 노력이나 어려움 없이도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그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상인이 될 수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희소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 억지로 돈 버는 일에 동원되는 것은, 마치 아름다운 문양으로 장식된 비싼 꽃병을 주방용 그릇으로 쓰는 것과 같다."

 

 

기대치가 낮을수록 더 행복해진다.
p 103
인간에게 욕망은 고통의 근원이다. 욕망은 영원히 채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상적인 상태에서 멀어질수록 자연스레 욕망과 더 가까워진다. 우리는 자주 이상과 욕망 사이에서 길을 잃는다. 그러고는 욕망을 이상으로 착각한다. 이는 가끔 욕망과 이상이 선 하나 정도의 차이로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망은 감성적인 것이고, 이상은 이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p105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걸지 말자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기대를 걸기 때문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사람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그 자신이라고 했다.  ··· 중략 ···
누군가가 온전히 내 생각의 틀 안에서 생활해 주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각자 서로 다른 객체이자 독립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유실되는 희망도 그만큼 늘어날 뿐이다. 

 

타인을 부러워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충실하라
p 163
인류가 행복해졌을 때와 운이 좋을 때의 기분은 일반적으로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설명할 수 있다. 숲은 멀리서 바라보면, 놀랄 만큼 아름답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숲 속으로 들어가면, 조금 전 보았던 아름다운 광경은 사라지고, 멀리서 보았을 때의 아름다움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타인을 부러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남과 비교를 당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비교를 당한 사람은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교를 한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비교를 할 당시에는 화가 나서 했을지라도 비교당한 사람이 받은 상처는 치유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두고두고 원망을 하게 됩니다. 

 

비교를 당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이 확실하고 목표가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극복하고 치유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맥이 빠지고 의욕을 상실합니다. 우리가 어린아이들을 남과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옆집 아이와 공부를 안 하는 자녀와 비교를 해서 혼을 낸다고 하면 자녀는 반발심에 공부를 더 등한시할 겁니다. 그리고 분명 비교당한 사람보다 더 잘하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겁니다. 단순히 하나만 보고 비교를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따질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니 이렇게 해야 한다. 내 자녀이니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욕심이 있기에 힘든 일이지만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야 할 일입니다. 비록 답답하고 멀리 돌아가더라도 기다릴 때는 기다려줘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이지만 조금 더 많이 기다림일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감동받는 문장

p 319
사고하는 독서
책은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쉬지 않고 읽으면, 다 읽고 난 후 마음속에 남는 내용이 없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지만, 직접 경험해 본 것만 못합니다. 여행기를 백번 읽어도 한번 가본 것만 못합니다. 그렇다고 책과 지식을 등한시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책 속의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배움이란 끝이 없다고 합니다. 매일 책을 읽고 하루하루 나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매 순간 배움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5. 독서를 마치며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염세주의 철학과 "예저우"저자의 서술이 어우러져서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화기 속에 수많은 전화번호가 있어도 개인의 작은 아픔도 나눌 상대를 찾기 힘든 것이 요즘 상황입니다. 우울증과 개인 고독사까지 여러 가지로 외로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고독을 견디는 내성도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관심도 필요한 시대일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독에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은 동기도 부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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