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철학자와 늑대
저 자 : 마크 롤랜드
안녕하세요. 벤트작 입니다. 철학하면 어렵다는 생각부터 하는데요. 오늘은 읽기 쉬운 철학책 《철학자와 늑대》를 통해 어렵다고 생각되던 철학을 쉽게 알아볼까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늑대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그 관계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바라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책소개
저자 마크 롤랜드는 자신의 늑대 브레닌을 생후 6주 때 입양하여 11년간 함께 생활과정 속에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아닌 인간 시선에서 삶을 바라보고, 또한 늑대의 시선에서 삶을 보고 있습니다. 늑대의 삶과 죽음을 통한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가 찾고 있기에 지루하고 딱딱할 수도 있는 철학이 쉽게 다가왔습니다.
2. 책을 선택하게 된 문장
p45
사람들은 보통 개들이 언제나 '주인'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주인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이 원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해 줘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그런 말을 지겹도록 들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이다. 사람이 남에게 복종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개들도 마찬가지이다. 왜 복종해야 한단 말인가? 훈련의 핵심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애완견 혹은 애완묘와 산책을 하는 분들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즐겁게 산책을 하는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간혹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인상을 찡그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견 문화가 성숙해지면서 그런 분들은 보기가 드문 것 같습니다.
《철학자와 늑대》를 읽기 전까지 저도 개들은 주인을 기쁘게 하려고 애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왜"라는 단순한 질문은 지금까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행동도 "왜"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3. 공감 가는 문장
p 89
사회적 지능의 핵심
한때 사람들은 지능은 단순희 자연 세계를 잘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예를 들어 침팬지는 개미굴에 막대기를 밀어 넣어 물리지 않고 개미를 잡아먹는다. 이것이 내가 앞에서 역학적 지능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세상이 침팬지에게 물리지 않고 개미를 먹으라는 문제를 던져주면, 침팬지는 역학적 지능을 활용하여 이를 해결한다. 역학적 지능은 사물 간의 관계에 기반한다.
p 142
약하고 무력한 존재를 학대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자연의 법칙에 의해 모든 동물들이 약자를 이용한다. 늑대 무리는 삼림순록 무리에게 공격의 위협을 계속해 취약한 대상을 찾아낸다. 취약한 대상이 포착되면 그놈을 집중 공략한다. 어미 늑대는 약한 새끼를 죽인다. 삶은 강자로부터 약자를 솎아내는 매우 불편한 과정이다. 삶은 이처럼 본질적으로 냉혹하다.
그러나 인간의 특징은 삶의 이런 냉혹함을 더욱 정교화하여 강화한다는데 있다. 인간은 삶을 한 차원 더 냉혹하게 만든다.
p 253
돌 유령
내가 브레닌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우리 꿈에서 다시 만나자"였다. 브레닌의 앞다리 혈관에 주삿바늘을 꽂을 때였다. 수의사는 브레닌의 몸속으로 치사량의 마취제를 투여했다. 나는 그 당시 브레닌의 다리가, 혈관이 기억난다. 내 인사말이 끝나는 순간 브레닌은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
녀석은 떠났다. 나는 브레닌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가 앨라배마에서 어미 품속에 묻혀 몸을 웅크린 채 편히 쉬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저자 마크 롤랜즈는 늑대 브레닌과 동거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풀어냈습니다. 단순히 늑대와의 관계가 애완동물과 주인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깊은 유대감을 나누는 존재였습니다.
저자에게서 늑대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함께 탐구하는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늑대였습니다.
4. 독서를 마치며
p 291
인간의 삶은 상실이라는 상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시간의 화살은 우리에게 공포와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롭고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그리고 화살의 경로에서 벗어나는 어떤 작은 일탈에서라도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 · · 중략 · · ·
늑대의 시간은 내가 추측하건대 일직선이 아닌 둥그런 원을 그릴 것이다. 그들 삶의 각 순간들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 그들에게 행복이란 항상 똑같은 것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매일 같이 변화를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 수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삶이 안정적이고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올바른 길인지는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마다 가지고 있는 성품이 모두 제각기 다르니 원하는 데로 사는 것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철학과 심리학 관련 책을 읽으면 항상 생각이 많아집니다. 어떤 것이 진실일까? 의구심도 많아집니다. 이것이 철학이 우리에게 생각하고 각자의 답을 찾아 보라로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
정답이 없는 인생,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철학적 질문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부담 없는 철학책 《철학자와 늑대》였습니다.
《책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려요》
2024.10.30 - [퇴직과 재취업 이야기] - 스카우트 제의 약일까? 독일까?
스카우트 제의 약일까? 독일까?
안녕하세요. 벤투작 입니다. 10개월 넘게 공백기를 거쳐 복귀했습니다. 공백기 전 제가 이직을 하면서 몇 번 글을 남겨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저에게 찾아온 스카우트 제의는 독이었던
story-gunt.tistory.com
2024.11.17 - [책 이야기] - 혁명의 팡파르 - 노력은 반드시 보답한다.
혁명의 팡파르 - 노력은 받드시 보답한다.
도서명 : 혁명의 팡파르저 자 : 니시노 아키히로 「굴뚝마을의 푸펠」의 제작 및 총지휘를 한 니시노 아키히로의 책 《혁명의 팡파르》를 읽어 보았습니다. 혁명의 팡파르가 2020년 초판이
story-gunt.tistory.com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 50대에 읽을 책 (60) | 2024.12.25 |
---|---|
블로그 글쓰기 힘들다면 (67) | 2024.12.14 |
유튜브 해볼까 해서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채널&영상 만들기) (56) | 2024.11.26 |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 염세주의 철학을 알아보자 (69) | 2024.11.20 |
혁명의 팡파르 - 노력은 반드시 보답한다. (88)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