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주식 / 펀드
저자 : 정재호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았을 겁니다.
“부자아빠 정재호”님의 책 “주식시세의 비밀” 절판 도서라 그런지 도서관에
예약 대출을 하고 근 한 달을 넘게 기다린 것 같은데 운이 좋게도 추석 연휴에
볼 수 있게 되어 느긋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내용을 주식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한정하기보다는 돈이 왔다 같다
하는 ‘거래’로 생각하시고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거래’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구하고 거기서 거래 당사자 모두 수익을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쌍방에게 좋은 일이지만 아쉽게도 주식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손실이
나의 수익으로 연결되고 반대로 나의 손실이 상대방의 수익이 됩니다.
단순히 차트를 보거나 작전주, 테마주 같은 종목에서 수익을 보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다른 책을 읽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주식시세의 비밀은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시세 변화와 관련된
인간 심리에 대한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시다 곤자부로’가 1755년 9월경에 집필한 삼원금천비록에
나와 있는 쌀 거래 방식을 주식거래에 녹여 놓았다는 것은 “부자아빠
정재호”님만의 거래 패턴과 시선을 습득하신 걸로 생각되며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으로 선망의 대상이라 하겠습니다.
미국의 벤자민 그레이엄은 그의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현명한 투자자의 고전적 정의는 모두가 파는 약세장에서
매수해서 모두가 사는 강세장에서 매도하는 사람이었다”
153쪽 돈을 분출하는 샘
벤자민 그레이엄, 앙드레 코스톨라니, 제시 리버모어, 피터 린치의
어록들 예시를 들어가며 풀어놓은 내용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가치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주식이 아닌 모든
‘거래’에서 사용되는 기본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정 살림을 하거나 투자나, 사업까지 모든 경제 활동은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저렴하고 좋은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해 더 비싸게
팔거나 가치 있게 소비하는 행동을 벤자민 그래이엄이 말한
현명한 투자자의 행동이 아닌가 합니다.
현명한 비책을 너무 심오한 곳에서 찾으려 한다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강세장에서도 약세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욕심은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130쪽 주가의 천장과 바닥
돈이라는 표현도 직접적이고 옳은 표현이지만 돈에만 한정 두기에는
그보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욕심은 돈뿐만
아니라 건강과 함께 자신이 소중이 여기는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근육 운동을 하면서 중량 1kg을 더 늘리려고 혹은 달리기를
하다 10분 기록을 단축을 하려다가 삐끗해서 고생을 해보신 분들도
계실 거고 사소한 것에 욕심을 부리다가 대인관계를 망쳐버린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때 그걸 사야 했는데…’
‘그때 조금 더 빨리 달려야 했는데 … ‘
다 욕심이 아닐까 합니다. 그때 내린 결정이 당시에 제일 합리적이고 좋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모든 활동에서 욕심을 부린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욕심을 부려야
돈도, 기록도, 사랑도 가질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면 그 욕심을
부려도 될 만큼 자신을 준비해 놓고 욕심을 부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투자를 하려면 투자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절도를
지키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합리적이고
냉정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남의 말을 듣기 좋아하거나,
충동적인 성격인 사람, 투기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투자가 적합하지 않다”
218쪽 투자의 세 가지 미덕
투자를 위한 자격요건이 너무 많지요? 모든 요건이 준비된 상태로 투자의
세계에 뛰어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사람이 변하는 것은
자신이 변화를 하고 싶거나 손해가 날 때 변화한다고 하였습니다.
“부자아빠 정재호”님께서 하시는 말 중 처음에는 소액으로 충분히
연습하고 시작하라는 말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연습을 하는
과정 중에 부족한 면과 고쳐야 할 것들을 찾아내고 변화를 하라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싶습니다. 손해를 보면 변화를 할 거고 변화를 하다 보면
투자에 적합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을까요?
“매매를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손실을 본다. 그냥 쉬면서 머리를 비워라”
224쪽 사고팔고 쉬어라
안 되는 것을 무리해서 억지로 할 없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갈
필요가 있을 때도 있으니까요. 투자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할 때도
때가 무르익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려다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으면
오히려 천천히 가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식도, 부동산도, 사업도, 월급도 쉽지만은 않은 지금 머리를
비워놓고 잠시 숨을 돌릴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좋은 글을 모아 놓은
책 한 권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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