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벤투작 입니다.
10개월 넘게 공백기를 거쳐 복귀했습니다.
공백기 전 제가 이직을 하면서 몇 번 글을 남겨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저에게 찾아온 스카우트 제의는 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8월의 어느 날 나에게 찾아온 스카우트 제의
'스카우트 제의'
"형님 제가 다니는 회사 괜찮은데 이리로 오시죠"
8월의 어느 날 점심시간이 끝나갈 때쯤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나의 일상은 지금과 같이 다이내믹하게 만들어 주었다. 여느 때 같으면 생각하지 않고 거절할 일이었지만 그날은 왜 거절하지 않았을까? 15년 장기 근무를 하고 있지만 괜찮은 급여를 받지 못한 데서 오는 상실감이었을까? 명목상의 팀장이지만 팀원들과의 급여차이가 거의 없이 처리하고 책임질 일만 많아서일까? 혹은 사무실에서 제일 연장자라는 대접 아닌 대접을 받는 것도 거절하지 못한 이유 었을지도 모른다.
'만남'
처음에는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회사의 위치를 듣고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기에 거절했다. 친하게 지낸 직원의 한 번이라도 만나보자는 거듭된 요청으로 그 회사의 부대표와 횟집에서 저녁 식사 겸 미팅을 가졌다. 부대표의 첫인상, 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적극적인 모습이 나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다. 거기서 출퇴근 문제를 이야기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해결해 준다고 하였다. 연봉도 지금 회사에 비해 다소 인상된 금액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일을 할 수 있는 근무 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예정에 없던 회사 대표와 만남도 이루어졌다. 적극적이며 자신감 있고 배려를 하는 모습이 지금 다니는 회사와 비교되었다. 그동안 익숙한 업무에 젓어 생기 없이 일한 날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과 성과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직서 그리고 아쉬운 이별'
이직하기로 한 회사의 대표까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보았기에 미련은 남지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때 느낀 감정과 지금의 감정을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때는 새로운 기회와 그동안 정든 직원들 무엇보다 처음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만들어 놓은 팀업무에 대한 미련과 애정으로 퇴사하는 전날까지 출장과 잔업처리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료를 정리해 남겨 놓는 일까지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다. 퇴사일 10일 전부터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동료들의 송별회가 계속되었다. 그동안 너무 좋은 사람들과 근무를 했구나 나는 고마움이 들었다. 이별을 하더라도 언제가 다시 만나 얼굴을 보며 커피 한잔 술잔을 하고 싶었다. 마지막 근무일 대표님과 직장동료들의 작별인사를 받고 15년 넘도록 정들었던 회사를 나와 이직을 하였다.
'첫 출근'
빨리 출근을 해달라는 요청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퇴사 다음날 첫 출근을 하였다. 출근하는 날 공청회가 열린다고 사무실은 정신이 없었다. 스카우트 제의를 한 동료도 좋지 못한 일로 공청회가 열린다고 대응 준비를 하느냐고 정신이 없어 보었다. 사무실 중앙 사방팔방에서 훤히 보이는 자리에 배정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가기로 직잭의 자리는 대표와 혈연관계인 사람이 않아 있었다. 원래 그 사람이 퇴사를 하기로 하여 스카우트를 한 건데 번복을 했다는 것을 첫 출근하는 날 알게 되었고 그 순간 일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잘하는 업무보다는 그저 할 수 있는 업무로 어정쩡한 직잭으로 배치를 받았다. 나의 이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 이렇게 다시 글로 쓰니 그 당시 제가 어리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직 후 생활은 저에게 많은 내면적으로 강하고 성장할 수 있는 채찍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경력직 스카우트로 입사한 험난한 직장 생존기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흥미 있게 읽으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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