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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과 재취업

퇴직 후 재취업 이력서 쓰는법

벤투작 2024. 11. 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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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벤투작입니다. 현업 퇴직 후 재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이력서 작성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50대 이력서는 학교 졸업 후 쓰는 20대, 이직을 위해 쓰는 30, 40대와는 다르게 써야 면접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관계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 경우도 있었구나 생각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1. 거꾸로 써라

제가 처음 시행착오를 한 것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느 학교를 졸업하고 어떤 회사에 근무했다는 것을 나열하듯이 쓰며 각 회사에서 달성한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경력과 성과를 어필해야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 살아온 순서대로 쓰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장문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작성하여 뿌듯한 마음에 접수를 했지만 연락이 오는 것이 없었습니다. 

50대에 써야 하는 자기소개서는 최근 근무한 회사부터 시작해서 반대로 가야 했습니다.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경력도 성과도 많은 것을 부각은 시켜야 하지만 가장 최근에 한 것을 집중적으로 작성해야 유리한 것 같습니다.

 

 

2. 핵심만 명확하게 써라

수 페이지에 이르는 긴 장문에 이력서를 봐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현업에 근무할 때 팀원을 뽑거나 신입을 뽑을 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신입직원들은 경력이 없으니 어학연수부터 시작하여 어느 대회 입상한 경력까지 써도 2장을 넘기기 힘들지만 오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경험이 생기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게 됩니다. 만나본 분들 중에는 쓰려고 하면 10장도 쓸 수 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만 집중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면접 연락이 왔던 곳은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과 성과 위주로 작성한 곳이었습니다.

 

 

3. 나이를 숨겨라

 

이력서에 기본 작성 사항입니다.

- 개인 정보 :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 학력 사항 : 가장 높은 학력부터 고등학교까지

- 경력 사항 : 지원하는 분야와 관련 있는 경력 위주

- 자격 사항 : 지원하는 분야와 연관 있는 자격증, 교육 이수 내역

- 기술 및 능력 : 해당분야 기술 및 소프트웨어 능력

다음과 같은 순서로 써는 것이 이력서의 기본 구성입니다.

 

50대 60대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쓰려고 하다 보면 맨 첫 줄에 나오는 것이 개인 정보에 있는 생년월일입니다. 이것이 제일 큰 고개입니다. 이것만 넘어가면 반은 넘어가는 것인데 넘어가기가 힘이 듭니다. 

특히 구직 사이트 규정 양식이라는 것을 보면 나이가 항상 맨 위 첫 줄에 나옵니다. 고급 경력자가 아니면 50대라는 나이로 연락이 안 온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에 같이 이력서 쓰며 구직 활동을 하셨던 분들과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요즘 나오는 개성 넘치는 이력서를 활용해서 나이를 최대한 늦게 보이도록 작성하는 것도 해봐야 합니다. 

 

경력과 능력을 먼저 어필하고 '이 정도 능력인데 나이가 있네'라고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저도 나이를 회피하기 위해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일할 사람으로 어필을 하려고 했습니다. 몇 번 통화를 시도하다가 다행스럽게 한 곳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면접을 본 경우가 있습니다.

 

 

4. 원하는 내용을 써라

재 취업을 하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야 하고 홍보를 하고 어필을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내용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곳에 모두 같은 내용의 이력서를 보내는 경우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렇게 같은 내용으로 써서 보내면 연락올 가능성이 극히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구인 광고를 보고 구인의 내용을 잘 파악해서 회사별로 내용을 수정해서 보내야 면접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를 포장하는 것도 50대 구직자가 신경 써야 할 사항입니다.

 

 

5. 원망하지 말자

인터넷을 뒤지면서 조건을 따지고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수정해서 입사 지원을 하면 바로 확인하는 곳도 있고 마감공고가 지나도록 확인을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확인을 하고 연락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연락이 없는 곳은 내가 필요 없는 곳이라 생각하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속상해할 시간에 내 이력서를 보강하고 수정해야 됩니다. 연락 안 온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행히도 대한민국에 50대 인구가 제일 많고 요즘 경기가 어려워 구조조정과 감원의 바람에서 제일 먼저 대상이 되는 나이도 50대입니다. 그전에도 일부를 제외하고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퇴사를 해야 하는 나이도 50대였습니다.

모두 겪는 일이다 생각하고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어야 하겠습니다.

 

 

6. 이력서 쓰기를 마치며

학급당 60명이 넘어가고, 오전반 오후반에 있는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다니고, 콩나물시루라는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며, 88 올림픽, IMF와 경제위기 등등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았습니다. 후진국에서 태어나 중진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선진국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갈길이 먼 듯합니다.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어렵게 재 취업에 성공했지만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과거와 비교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비교가 되면서 허탈함을 느끼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비록 힘들지만 오늘도 재 취업을 위해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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