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벤투작입니다. 오늘은 저의 현재 진행형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최근 저는 원치 않는 은퇴를 하면서 전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업을 하면서 준비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용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타인과 나를 용서하는 것은 꼭 필요한 사항 같습니다.
1. 은퇴의 정의
은퇴란 직장이나 일을 그만두고 퇴직연금을 받거나 수입이 없는 상태 또는 1년 내내 직업이 없는 상태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였습니다. 또 다른 정의로는 특정 직업에 맞지 않는 나이에 도달했을 때 좋든 싫든 간에 직업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후자입니다. 해당 업종에서 일을 할 수는 있는 나이지만 새로운 회사에서는 받아 주지 않는 나이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당 업종에서는 은퇴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업종, 나를 받아 줄 수 있은 업종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좀 어정쩡한 현업은퇴였습니다.
2. 예상치 못한 은퇴
정년까지 다 채우고 연금도 저축액도 두둑한 상황에서 은퇴를 하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정년까지 십 년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50대 은퇴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행하였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상황인 직장 사내 정치의 피해자로 어쩔 수 없이 퇴사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의 감정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왜 가만히 일하는 나를 이렇게 몰아넣는 건가요?
격한 감정은 마음속 그릇을 차고 넘쳐 주변에서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런 감정을 애꿎은 가족들이 피해받지 않게 하려고 일주일 동안 도서관에서 미친 듯이 책을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저는 지금도 용서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다만 용서를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3. 용서란 무엇인가?
고대부터 인간은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를 회복해 왔습니다. 용서는 단순희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으면 미워하고, 분노했던 감정은 고스란히 되돌아와서 상처를 줍니다. 미워하는 감정, 분노, 원망 등은 감정의 쓰레기통에 담아 미련 없이 비워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며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더 이상 감정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용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용서의 필요성
용서는 우리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은퇴 후에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용서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용서되지는 않습니다. 감정의 회복은 그 깊이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5. 새로운 시작을 위한 다짐
요즘 같은 시대에 위해서 은퇴를 혹은 퇴사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희망 은퇴 나이 평균 65세
현실 은퇴 평균 나이 55세
일하고 싶은 나이 72.5세
항상 현실과 실제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저는 50대 초반이라 기존에 하는 직업군으로 힘들지만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고 두리번거렸습니다. 오랜만에 이력서도, 포트폴리오도, 자기소개서도 정리해 도전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연락이 오는 곳은 없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일할 수 있을 만한 곳이라 생각되는 곳에 모두 도전했습니다.
지금은 집 근처에서 단순업무직으로 일 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비록 현역에 있을 때보다 못한 일이지만 이 일을 얻기 위해서 내 안에 벽을 허물고 나를 용서하려고 했습니다. 나를 용서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풍요로운 삶은 그 너머에 있으니까요
6. 마무리하며
아직 일 할 수 있는데 기존 직업군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다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걸음마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몸에서 힘을 빼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넘어진 나를 용서하고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행복한 삶을 찾는 여정이라 생각합시다. 저는 지금 계속 넘어지고 있습니다. 아픕니다.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걸어 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넘어지는 나를 용서하면서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2024.11.02 - [책 이야기]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김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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