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퇴직과 재취업

도시 정글 생존기 - 가스라이팅

벤투작 2023. 2. 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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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직에서 겪은 가스라이팅

'널 위해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웃자고 한 말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네'
'사과하세요'
이런 소리를 나는 "왜?" 듣는 걸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
물론 호의를 가진 상태로 하는 말은 말투 안에 진정성과 따스함이 느껴진다.
위선과 거짓된 행동을 하면서 입으로 하는 말은 듣는 순간 바로 알 수 있다.
한때는 그런 말에 현혹되어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착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진 시절도 있었다.

가스라이팅 :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읽게 만들고
상대방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행위



나를 통제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공개적인 자리 혹은 여러 직원들이 있는 곳을
주의를 해야 한다. 주의를 한다고 작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딱히 대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공개석상에서는 경시(대수롭지 않게 보거나 업신여김)
통해 나의 능력을 깎아내리려 하거나 웃음거리로 만든다.


수백 가지의 제품에 대한 각종 설명과 자료, 원가, 판매가 등 복잡한 서식과
숫자 계산속에서 나온 오타 하나!
단지, 그 자료를 혼자 끙끙거리며 만들 때 아무런 도움을 받지도 못했다.
추후에도 유지 보수할 능력을 가진 사람은 나뿐이다.
그 오타를 찾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두고두고 화제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자기 위 상사라 어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옷차림이나 외모에 관한 공개적인 비하
업무 의견에 대한 무시나 반박


이런 상황이 찾아온 것은 분하지만 지금 당장 어찌할 방법도 변화를 기대할 수도
없는 현실이 힘들었다.

자연은 마음을 치유해 준다



분을 못 참고 퇴사 => 20대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부당함에 퇴사하지 않는
20대가 얼마나 있을까?

조용한 퇴사, 혹은 이직, 아니면 그냥 계급장 떼고 한판 붙을까?
몇 안 되는 선택지를 놓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고민도 해 보았다.

어느 분야든 한반도에서의 범위는 좁다. 지금 한바탕 난리를 칠 생각인 분들이라면
잘 판단하시라고 하고 싶다.
물론, 한바탕 엎어버리고 그 바닥을 떠날 생각이라면 그동안 싸인 울분을 10배 아니
100배쯤 풀어버리고 상대방과 같이 침몰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법적인 문제가
없는 범위 헤서 행동하실 거라 생각한다.
동종업계로 이직을 고려한다면 이 방법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시장이 작은 업종일수록
상층부로 올라가면 갈수록 한 다리 건너면 대부분 인맥으로 연결된다.
일 못한다. 무책임하다. 등등 네가 모르는 전혀 다른 네가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러면 말로만 위로해 주는 척, 챙겨주는 척, 하는 조직 속에 있는 막돼먹은 사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한다.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든 좋게 마무리하고 더 좋은 근무 환경, 더 많은 월급, 그리고
지금 다녔던 조직에 하청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다.
조직의 힘에 의지해서 막돼먹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상대할 방법은 다른 조직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가스라이팅 (용어의 유래) - 1938년 패트릭 해밀턴 작가가
연출한 스릴러 연극 가스등 (Gas Light)에서 유래한
'정신적 학대'를 가리키는 용어


그것이 힘들다면 그 상사보다 더 빨리 승진해라.
그러나 대다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 중소기업은 그런 행동을 하는 부류가
대표, 대표 친인척인 경우가 많고 아니면 눈치 빠르고 대표 비위를 잘 맞춰 줄을 잘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대기업은 안 다녀 봐서 모르겠음)

이직도 안되고 승진도 안되고 오로지 열심히 일하는 것만 알고 있는데 방법이 없는 건가?
옆에서 보고 적용도 해서 효과도 보았던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소극적인 방법"
무반응 대응이다. 나의 무반응에 관심이 사라져서 다른 타깃을 찾을 것이다. 그때 타깃이 된
사람에게 다가가 친해지는 것이다. 대부분은 동질감에 금방 절친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섭외를 하다 보면 시간은 걸리지만 상황이 역전이 될 것이다.

"고달픈 방법"
상대가 지적하는 것들을 쿨하게 인정해라. 내 속은 타들어 가겠지만 이건 누가 먼저
쓰러지는가 하는 게임이다. 인정하고서 애매하고, 책임이 따르고, 고달픈 일들을 모두
떠넘겨 버려라. 상사라서 못 떠넘긴다고? 아니다 잘 관찰하면 떠넘길 구실이 나온다.
어차피 나는 잘 못하는 일이다.
(떠넘기더라도 해당 일에 관심 가지고 자료 수집을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일이 늘어난 사람은 지쳐간다. 사람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나의 에너지는 보존하고 상대방의 에너지를 고갈시켜야 한다. 에너지가 고갈되면
조직 안에서든 개인 사생활에서든 일상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거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공격을 받아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한 고조 유방은 5년간 초의 항우와 싸워 매번 패하였지만, 소하의 끊임없는 식량과 군사
보급으로 항우를 이길 수 있었다.'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가스라이팅은 일종의 정신병이 아닌가 싶다. 가정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하루에 많은 시간을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직 속 가스라이팅도 문제이다.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그 괴로움을 모를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 외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을 이해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그들은
배려심이 많은 우리 같이 착한 사람을 노리고 있다.

좋은 사람과 함께 먹는 디저트는 나의 방어막을 늘려준다 ^^



동물의 왕은 사자이다. 사자보다 더 강한 동물은 코끼리이다.
두꺼운 자기방어 능력을 만드는 것이 나를 공격하는 것들에서 최소한의 방어를 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조직에서 체험하고 목격한 가스라이팅에 대해 나의 생각을 써보았다.
오늘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모두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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