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해결한 궁금증

"맛소금, 미원, 다시다" - 차이는 뭘까?

벤투작 2022. 8. 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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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는데...

내려쬐는 햇살과 쏟아붓는 빗방울이 직장인의 최대(?) 즐거움인 점심식사의 메뉴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올라가는 가격 인상으로
좋아하는 메뉴 가격이 계속 인상이 되면서 회사가 정해놓은 금액 안에서 식사를 하고자
고민을 해도 선택을 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서글퍼집니다.

제한된 점심값의 굴레에 갇혀 있는 직장인에게 그나마 여러 종류의 메뉴를 먹을 수 있는
한식뷔페는 자주 찾는 곳 중 한 곳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한식 뷔페를 애용하는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도 메뉴 선택의 고민을 하지 안하도 된다는 것 이것이
제일 좋습니다.

"난 조미료 하나도 안 써"
"에이 조미료 안 쓰면 맛없잖아 얼마나 산다고 그냥 먹어"
"그래도 우리 애 아빠가 조미료 쓰면 귀신같이 알아서 못써"
"그럼 하나도 안 써"
"그럼, 국물 낼 때 마른 새우 갈아 쓰고, 나물 무칠 때 참기름하고 맛소금 넣고..."
"애 아빠 입맛이 까탈스러워 힘들겠네"
"그래도 어째 조미료 쓰면 단박에 아는데"



식대를 계산하고 접시에 좋아하는 반찬을 빼곡히 담고 맑고 시원해 보이는 미역국과
흑미로 윤기가 흐르는 밥을 밥공기에 고봉으로 담아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나이 지긋하신 두 여성분이 식사를 하시며 나누는 대회가 참으로 재미나고
맛깔스럽게 들려옵니다.

'맛소금을 사용해서 무친 나물은 드시면서 조미료 쓴 음식 안 드신다 약간 의아하기도 합니다.'


수년 전에는 조미료가 건강에 안 좋다고 하면서 무조건 안 드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요즘은
먹어도 건강에는 상관없다고 보도가 되면서 알면서도 먹고 모르고도 먹고 있는 것이
조미료인데 간혹 이런 대화를 엿들을 때마다 즐거운 흥미롭고 식사시간의 즐거움이 됩니다.

맛소금 / 정제소금 90.3%, L-글루탐산나트륨 9.6% 포함
다시다 / L-글루탐산나트륨 15 ~ 20% 정도 들어간 복합 조미료
미원 / L-글루탐산나트륨 99% 이상



맛소금에도 소량의 조미료 즉 MSG를 지칭하는 L-글루탐산나트륨은 들어 있는데 맛소금
넣어도 되고 다시다미원은 안된다는 것은 개인 편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오래전에 MSG를 사용하지 않고 메뉴 만들기를 했다가 맛이 안 난다고 경력 직원이
맛소금을 사용하고는 MSG를 사용 안 했다고 우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식품종사자도 헷갈리는데 관련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헷갈릴까요?

MSG = L-글루탐산나트륨
20세기 초 일본의 '이케다 키쿠나'에 교수가 처음 발견 '우마미(감칠맛)'이라고 지칭
자연적으로도 체네에서 하루 약 50g씩 생성
모유 100ml에 20mg 포함되며 다시마, 간장, 콩에도 포함



몸에 좋다 안 좋다 하며 말도 많고 옥신각신 하며 싸우기도 많이 한 물질이지만
먹고 싶지 않다고 안 먹을 수 있는 물질이 아닙니다.


사진 출처 : 구글



개인적으로 호기심에 미원을 차 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한 5g을 그냥 먹어보았다가 하루 종일
속이 매스껍고 어지러웠던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기에 맛을 내기 위해 적당히 소량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장소에서 본의 아니게 들리는 이야기가 한식뷔페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입장에서는 고민 안 하고 먹을 수 있었어
좋은 곳입니다.


적당히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음식 만들기 좋은 가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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