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에세이
자가 : 김 안젤라
긴 소매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반소매를 찾게 되는 계절이 되면서 상당수의 사람이
시작하는 일이 다이어트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옷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분신 같은 살들은 어떻게 감출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얼마 남지 않으면 그동안 함께 지내온 분신 같은 살들과 이별을
하고자 무리한 다이어트를 자신에게 강요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작가의 아픈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은 간접 체험의 기회가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이번에 읽은 "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는 저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습니다.
미인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작가는 패션디자인의 꿈을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로 인해
찾아온 폭식증은 작가가 꿈꾸던 삶의 궤도를 변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합쳐서 "섭식장애"라는 병명이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간혹 언론매체에서 음식 거부 같은 뉴스가 나오면 큰 병이 아닌데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하였는데 막상 증세를 알고 나니 쉽게 생각할 병이 아니었습니다.
폭식증의 심각함을 작가는 치료를 위해 상담을 받으러 간 상황에서 강력한 언어로
표현하였습니다.
"너의 병은 너의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으니 혼자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식구 중 누군가 폭식증 혹은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를 겪고 있다면 직. 간접적으로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고 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의식에 한 행동이 소중한 가족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나 "1장, 악순환의 고리, 폭식형 거식증"의 내용에는 작가의 폭식증으로 인해 받는 어려움과
증상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그 아픔이 생생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거식증"은 음식을 거부하는 행동이고 "폭식증"은 너무 많이 먹는 행동인데 작가는 폭식을 하고
구토를 하는 증세로 끝없는 압박과 불안증세 그리고 먹고 다시 구토하며 자신을 혐오하는 모습과
함께 병을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작가가 전달을 하려는 의미는 제 생각에는 이 글귀가 아닐까 합니다.
"날씬한 몸매는 건강함의 상징이 아니고 자기 관리의 결과도 아니다. 우리가 진짜 관리해야
하는 것은 정신과 신체의 균형이다."
이 글귀가 작가가 오늘도 다이어트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무리하게 괴롭히는 분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합니다.
아름다운 외모보다는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진 분들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보이는 외모에 불안감을 가지시는 분이라면 외모보다는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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