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해결한 궁금증

삼겹살에 쌈장 혹은 새우젓 선택은? - 쌈장 처음 만든 곳

벤투작 2023. 1. 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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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새우젓이 좋으신가요? 쌈장이 좋으신가요?

파릇파릇 싱싱함을 뽐내는 커다란 상추잎 위에 방금 전까지 불판에서 지글지글거리며
노릇노릇 육즙을 한가득 머금은 삼겹살 한 조각을 올려놓고, 맛깔스럽게
광택을 뽐내는 쌈장과 울긋불긋한 색감으로 유혹하는 새우젓사이에서 한순간 고민을
한다. 젓가락은 거부할 수 없는 맛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맛깔스러운 광택의
유혹에 이끌려 한 젓가락 소복이 집어 삼겹살 위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상추 위에 함께 올라오고 싶어 하는 매콤한 고추와 빼놓을 수 없는 마늘을 애써 거부하지
못하고 입이 허락가능한 수준까지 큼직하게 담아 염치불고 사정없이 벌린 입에 넣고
우구적 거리며 씹으면 온갖 맛들이 각자의 맛을 뽐낸다. 따로따로 뽐내는 맛들을 모두
한쌈에 넣어 맛의 조화를 부리는 것이 있으니 이것은 쌈장이 아닐까 한다.




흔히들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자랑을 하지만 삼겹살을
넣은 상추쌈 앞에서 과연 자기가 최고라고 뽐낼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상추쌈과 최고의 궁합은 단연코 삼겹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 둘을 빛내주는
조연은 누구일까? 아쉽게 선택받지 못한 새우젓일까? 아니면 선택받은 쌈장일까?
마늘과 고추도 조연의 자리를 탐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새우젓과 쌈장 두조연을 두고
고심을 해보고 싶다.


새우젓 단백질 20%를 함유하고 발효되는 동안 생성되는
프로테아제라는 성분이 소화제 역할을 하며
지방분해 효소인 리파아제도 함유하고 있어
기름진 돼지고기의 맛과 소화에 유용하다.


짭조름한 맛이 기름진 삼겹살과 어울리고 먹고 소화를 시키는데도 도움을 주는 새우젓은
돼지고기에서 단연코 빼놓을 수 없는 조연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수육을 먹을 때는 새우젓이
있느냐 없느냐에 식욕이 좌우되니 분명 강력한 조연은 틀림없다. 다만 상추 안에서
자신만의 짭조름한 맛이 약해지니 아쉬워진다


.

쌈장 1983년 삼원식품 (현, CJ제일제당 "해찬들")에서
"삼원쌈장"으로 출시되었고
개발을 하게 된 동기는 고추장, 된장을 섞어 직원들에게
제공하였는데 반응이 좋아 연구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음.



1983년 이전의 기억을 말하면 나이가 드러날 수 있기에 꺼려지기는 하지만 83년 이전에는
집에서 삼겹살을 굽는 날이면 고추장이나 된장이 상추쌈의 조연으로 올라왔던 것을 기억한다.
물론 새우젓도 참석하였다.

출시된 지 40년 정도 된 쌈장은 상추와 삼겹살을 이여주는 맛의 전령사로 자리를 잡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 쌈장과 새우젓의 조연자리는 쌈장의 승리가 아닐까 한다.
다만 상추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나는 새우젓의 승리라고 말했을 것이다.




쌈장이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은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윤기 흐르는 삼겹살에 상추 그리고 쌈장이 생각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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