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해결한 궁금증

청평역, 호명산 '호명호수' 산행기

벤투작 2023. 4. 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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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부터 초여름까지가 산행하기 딱 좋은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날씨는 그렇게 덥지도 그렇다고 싸늘하게 춥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한 벌만 더 준비하면  최소한의 짐으로 갈 수 있기에 부담이 없는 시기입니다.
 
올해 첫 번째 산행은 '청평역 출발 > 호명산 > 호명호수 > 상천역 도착' 하는 코스로 잡아
보았습니다. 
 

청평역 2번 출구로 나오세요

 
짧은 코스가 아닌 관계로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해 일찍 도착한 청평역에는 인적이 드물어
쓸쓸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추운 날씨에는 산에 가지 않는 관계로 오랜만의 산행이라 기대가
됩니다.
힘들게 산에 올라가는 일이 왜 기대가 되는지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청평역을 등지고 오른쪽 방향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에 굴다리가 보이고 왼쪽으로도 길이
보이는데 왼쪽 길로 가세요 저도 길 찾기 맵을 보고 찾았습니다.
왼쪽 길로 길 끝에 샛강이 보입니다. 거기서 다시 한번 왼쪽길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햇살이 따뜻한 것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옆에 흐르는 물도 시원해 보이네요.
 

 
저 장소는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던 곳이라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와 풍경이 많이
변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큰 바위나 특이한 돌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추억에 젖게 만듭니다.
 

 
그때 그 시절 부유한 사람만 사용하던 방갈로... 다 철거되거나 사라졌는데 몇 개가 남아
그때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 당시 부러워서 한참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호명산으로 가는 다리 입구까지만 찾아가면 그때부터는 지도 맵을 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이정표가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머뭇거리며 가보니 눈에 보이는 길 
 

 
길 따라 조금만 가면 산 입구가 보입니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청평역에서 호명산 입구까지
물이나 음료 혹은 먹거리를 구입할 만한 곳을 못 찾았습니다. 식당은 있는데 편의점은 못 본 것
같아요. 그러니 간단한 먹거리는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 정말 길 찾기 쉽게 많이 있습니다.
 

 
저는 제일코스 (약 6.44km) 청평역 > 호명산 정상 > 기차봉 쉼터 > 장자터 고개 > 호명호수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호명호수에서 버스를 하산해서 상천역으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나무 계단으로 산행의 시작하였습니다. 계단만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 왠지
옛 감성이 생기는 시골길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정비 안된 산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일 전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흐르는 계곡물이 흐르는 것도 보았습니다.  보통 계곡물은 비가 오고 
며칠만 지나면 말라 버립니다.
 

 
역시나 제가 선택한 길은 비교적 정비가 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런 산길을 올라가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혹시나 연인들은 진입로가 이쪽 말고도 2곳이
더 있으니 피하시기 바랍니다. 힘들면 괜히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저와 같이 산행을 시작한 노년의 부부는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다정히 산행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산이라면 절대 안 가겠다고
하는 와이프, 어찌 보면 와이프를 피해(?) 산행을 계속하고 있는 걸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힘든 길로 안내하는 바람에 산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다 제 잘못이죠.)
 

 

 
숨 한번 헐떡이면 어느 정도 높이까지 도착합니다. 별로 힘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호명 호수를 가리키는 이정표 산길이니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평지라면 1시간 조금 넘게
걸으면 될 거리지만 산길은 넉넉히 시간을 잡고 걸어야 합니다.
 

 
다른 산과 다르게 목적지가 한 곳으로 정해져 있고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절대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는 코스입니다. (길 찾기 맵 안 보고 가셔도 될 듯합니다)
 

 
호명산 정상에 가는 길에 중간중간 의자와 쉼터가 비교적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쉬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싶은 풍경이 많이 있습니다.
 

 
어럽지 않게 도착한 호명산 정상, 정상을 알리는 돌 비석만 덩그러니 있고 주변은 꽤 썰렁합니다.
간벌 작업을 해서 시야는 확 트이고 마을 전경이 훤히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걷는 산길 외롭지 않게 진달래꽃이 반겨주고 이때부터는 반대 방향에서 간간이 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제는 산행을 할 때 먼저 인사를 하면 같이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예전에는 인사를 하면 멍하니 쳐다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산행 문화가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산에서 담배 피우거나 취사를 하시는 분들도 안 보이고요. 
 

 
호명산 정상을 지나면 그때부터는 길도 좁고 돌도 많은 산길이 계속됩니다. 한눈을 팔다가는
발목을 접질릴 수 있습니다. 발 내딛는 곳을 잘 보셔야 합니다.
 

 
발아래만 잘 보고 다니면 힘들지 않고 산길도 재미있고 볼만한 풍경이 계속됩니다. 
이런 길을 걸을 때는 꼭 등산화를 신고 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젊은 연인이 호명호수 보고
천천히 산행을 한다고 이쪽 코스로 내려오는데 두 분 다 캔버스화를 신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호명호수 공원에 들어가는 철문 여기만 들어가면 공원입니다. 오늘의 산행 마무리를 알리는 문입니다
 

 
한번 온다 온다 하면서 계속 미루다 와서 보니 기대보다 호수가 작은 것 같아서 쪼금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날씨도 좋고 햇살도 따뜻하고 봄꽃들도 피어있기에 상쾌합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올리는 사진 저도 올려보았습니다.  딱히 소개할 만한 것이 없네요
 

 
호수를 한번 도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재미 삼아 타면 모를까 딱히 자전거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중요한 것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 약 1시간에 1대만 운영되며 1번 놓치면 1시간
기다리던지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버스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되고 차길로 걸으면 약 2시간
산길을 타고 내려가면 1시간 이내로 상천역에 도착한다고 하니 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버스가 오는데 자가용은 왜 못 오는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공원 입구에서 통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수 공원 관리 직원들만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천역에서 바라본 하늘에 고래(?) 비슷하게 닮은 구름인 것 같아서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지금 보니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상천역에 오후가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오후라서 그런지 등산복이나 외출복을 입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번 산행은 오고 가는 사람도 얼마 없어 한적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혼자 산행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좋은 시간입니다.
 
얼마 누리지 못하는 계절 봄을 만끽하는 산행이었습니다.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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