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도시 정글 생존기

힘들다고, 슬퍼말아요!

벤투작 2023. 12.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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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왜 힘들고, 왜 슬퍼질까?

 

'슬프다고 합니다.'
왜 슬퍼질까요? 왜 힘들어질까요?

 



한 해가 가니 강하게 거부를 해도 막무가내로 늘어는 숫자 때문에 슬퍼지나요?

아니면 늘어나는 숫자만큼 생겨나는 주름이 슬퍼지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서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슬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만 보면 이유 없이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질 수도 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일과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이라 하지만 기쁨만큼 힘들고 고된 노동도 있습니다.

 

 

아무도 나의 슬픔을 이해해 주는 것 같지 않고 나의 괴로움을 알아주지 않아 힘이 듭니다.
남의 일이라고 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이런 뻔한 말은 지금 흘러내리는 눈가의 촉촉함을 달래기어는 부족합니다.


"한잔술로 잊어"

 

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 또렷하게 떠오르고, 간신히 잡고 있던 감정들이 복받쳐

넘치는 소주잔처럼  흘러내려 더 괴롭습니다

생판 모르는 타인에게 주절이 주절이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싶지만 그 또한 썩 내키지 않습니다
평소 즐거움을 주는 반려동물도 슬픔이 밀려들 때는 많은 위로가 되기에는 부족합니다.

나에게 슬픔을 괴로움을 주는 일들을 보면, 내 삶에 가볍게 혹은 깊숙이 관련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며칠 속앓이를 하면 해결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앞에서 말한 이 또한 지나가리, 한잔술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슬픈 건 나에게 실망했을 때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약속 중에 지키기 제일 어려운 약속이 자신과의 약속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을 해야지 하고 아직 목표 체중에 도달을 못하였습니다.

잊고 싶은 사람을 더 이상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혼자 화가 나고,

혼자 우울해하지 말아야지 하고서도 못 지키고 있습니다.

또 연말이 되면서 내년에는 무엇을 해야지 하고 목표한 자신과의 약속이 왜 이리도 지키기

힘든 건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힘들거나 슬퍼지지 않고 지나간 날들이 얼마나 있나 생각해 봅니다.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라고 합니다." 끔찍이도 나를 사랑하지만 별로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나와의 약속도 못 지키고 나에게는 한없이 게을러지는

나를 제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닐까 합니다. 

 

 

슬퍼진다고, 힘들다고 우울해지지 말자고 마음먹어봅시다. 그러고도 슬퍼지고, 힘들어진다면

달콤한 디저트로 잠시 나를 속여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다이어트 약속은 역시 내일로

미루어야겠지만 오늘의 나도 소중하니 잠시 도피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는 슬퍼지거나 힘들어하지 말고 즐거움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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