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저자 : 석산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구나 어느 나라의 국민이라는 국적을 받게 됩니다. 국적을
시작으로 어느 지역에 사는 주민 그리고 성에 따른 가문의 구성원도 됩니다. 또한
살면서 선택한 학교, 직장을 다니며 해당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살게 됩니다.
사람들이 목적을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규칙을 가지고 질서 있게 움직이는
조직이나 집단은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조직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가 아니면 조직이 붕괴되는가는 구성원들의 능력과
협조도 필요하지만 그들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한민족이라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고구려의 후계국 고려 왕들에 관한 책
"파란만장한 고려왕사"를 읽으며 조직을 이끌기 위한 리더심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영향력은 권력이 집중될수록 강해지고 분산될수록 약해지게
마련이다. 리더십에는 당근과 채찍 두 가지가 동원된다. 왕건이 궁예를 통해 얻은
리더십 교훈이 하나 있다. 채찍만 사용하면 조직이 번성하기는커녕 반란자만 생긴다는
것이다.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 사용해야 한다. 친목 성격의 조직이 아닌 목적 지향적
조직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고,
실패를 반복하면 어쩔 수 없이 잘라내야 한다.
81쪽, 조직 관리 방식 - 당근과 채찍
사람이 없다. 인재가 없다.라는 푸념을 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입사를 하기 위해
수천 대 일의 경쟁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근무 조건이 좋은 곳은 당연히 경쟁률이 높지만
그렇게 힘들게 입사한 회사도 얼마 다니지 못하고 퇴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요? 알고 싶습니다. 대기업에는 다녀본 적이
없어 체험을 해보지는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간접 경험만 했습니다.
대신 본업의 특성상 소규모 조직은 많이 상대하고 근무를 하였기에 해당 조직의 리더를
옆에서 보고 관찰은 정말 많이 했습니다. 소규모 조직으로 남는 리더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한다면 한 단어로 "욕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성과를 내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성과를 모두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버립니다. 보는 눈이 있어 나누어 줄 때는 자신의 심복들에게만 나누어 줍니다.
심복들이 성과를 내는데 기여를 안 했어도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게 작은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이고 떠나고 싶고, 혹은 떠나지 못해도 능력을
숨기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합니다.
현종은 상식적으로 리더가 될 수 없는 악조건들만 가지고 있었다.
첫째, 잉태될 때부터 수치스러운 존재였다. 둘째, 출생과 동시에 생모가 죽어 모성애를
경험하지 못했다. 셋째, 다섯 살 때 귀양지에서 같이 살던 늙은 아버지가 죽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슬픈 종말을 보면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넷째, 귀양지에서 개경으로 온 후에도 권력 실세의 살해 위협을 피해 산속 절에
숨어 살아야 했다. 다섯째, 이처럼 목숨도 부지하지 어려운 성장 과정 때문에 왕실
교육은커녕 평범한 교육도 받지 못했다. 여섯째, 유일한 왕위 계승권자였음에도
강조 장군의 군사력에 도움을 받아 왕위에 등극했다. 즉 평화적으로 정권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정변에 의해 왕위를 물려받았다. 일곱째, 그가 물려받은 고려는 파산
직전이었다. 목종 시대, 왕의 무기력과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폭정으로 백성은 조정에
불신했고 국고는 바닥이 나 있었다.
현종에겐 리더로 성공하기 불리한 조건만 가득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현종은 성종 이후 고려의 위상을 최고로 올려놓고 고려 제2의
도약기를 열었다.... 중략...
온실 속 꽃으로 자란 리더가 들판의 잡초로 사는 백성의 형편을 알리 만무하다.
민생에 가장 밝은 사람이 왕이어야 하는데 거꾸로 민생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최고의
'민생 바보'가 왕이 된다.
147,148쪽 현종 스스로 디자인한 리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고려의 제2의 도약기를 열은 현종같이 자신의 현재의 어려움에
도전도 안 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미래를 위한
수업이 될 수도 있고 위기를 극복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조직이 목표하는 방향으로 구성원들의 능력이 펼칠 수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책상머리에서 나온 지식은 현장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에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도
그렇고 작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도 현실을 모르는 리더는 조직의 힘을 낭비하게 만듭니다.
현실을 아는 지도자를 찾아가는 것도 그리고 그런 지도자를 추대하는 것은 구성원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비전과 의지를 잃은 리더는 다른 리더에게 자리를 몰려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그 자리를 고수하면 둘 중 하나의 상태에 빠진다. 하나는 외부와 소통을 단절하고
내면으로 침잠하는 상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충숙왕이었다. 둘째는 공민왕처럼
무분별하게 현재의 관능에 집착하는 상태다.
311쪽, 공밍왕, 고령왕조의 마지막 횃불
지속 가능한 국가나 조직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이 조직의 리더나 혹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 비전을 명확히 정하고
비전을 향해 이끌다가 물러나야 할 때 조직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
얼마나 준비하고 공부를 했는가도 중요하고 현실을 명확히 알고 있는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리더의 성품이 조직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결정짓는 것
같습니다
역사 속의 왕들의 리더십은 거울삼아 리더가 되기 위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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