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책 이야기

"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 - 반지 이야기? / 지그프리트

벤투작 2022. 7. 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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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서양의 신화와 전설
작가: 안인희 / 그림: 신균이

J. R. 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은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소설 반지의 제왕의
세계관은 판타지 소설이나 북유럽 신화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영화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보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인도 신화 맛보기를 한 후 도서관의 책장을 바라보다 시선이 멈춰 버린 책은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였습니다. 또한 책 제목 밑에 빨간색 글씨로 적혀 있는 단어 "반지 이야기"에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물론 엄청 두꺼운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은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이 반지의
제왕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반지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에 끌렸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북유럽 신화하면 생각나는 신은 오딘, 토르, 로키신들의 최후의 전쟁 라그나뢰크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어벤저스 때문에 누가 봐도 부러운 몸매를 하고
망치 들고 여기저기 부수고 다니는 토르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도 하실 겁니다.
저도 책을 읽기 전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아테나 아니면 아레스처럼 전쟁 관련 신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토르는 천둥의 신과 농업의 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전쟁신은 토르가 아니라 오딘이다. 오딘이 전쟁을 관할하는 신이고,
그래서 바이킹 용사들이 오딘을 최고신으로 섬겼던 것이다. 토르는 농업의 신이다.
그리고 바이킹 시대에나 현대에도 가장 사랑받는 신이다."

토르는 혼돈 상태인 물질을 망치로 다듬어 농사지을 터전을 만들어주는 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책의 제목이 북유럽 신화라서 신들에 관한 것이 많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신다면
책 속의 내용은 예상을 벗어나 버립니다. 신들에 관한 내용은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잡으면 10프로 많이 잡아도 20프로가 넘지 않을 것 같으며 주된 내용은 반지와
관련된 영웅 이야기입니다.

" 기묘한 중복 : 보물 두 개, 영웅 두 명, 사랑 두 번"

 

보물 두 개는 '반지' '오딘의 칼'이고 영웅 두 명은 '지그문트''지그프리트' 부자이며
여기서 '지그프리트'는 여기저기서 불사신의 영웅으로 많이 등장하는 '용을 죽인 영웅'이자
약점이 '등'인 영웅이라고 하시면 짐작이 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지그문트' '지그프리트'가 사랑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흥미진진한데 한 가지 이야기를 2개의 버전으로 나누어 있기에
첫 장을 읽으실 때는 약간 헷갈릴 수도 있는데 머리말에 작가가 읽는 법을 소개한 것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반지의 주인이 거듭 바뀌면서 보탄의 세계도 한결음씩 파멸을 향해 나아가다가,
마지막에 지그프리트 장례식의 불길과 함께 보탄의 세계도 붕괴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보탄은 오딘을 지칭하는 것으로 세계가 붕괴하는 것이다가 의미하는 것이
라그나뢰크를 가리키는 것으로 왜 라그나뢰크가 일어나가 하는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야기로 그 가운데 반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반지와 관련된 신들의 전쟁 라그나뢰크의 원인을 알 수 있는 사건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인도 신화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내용으로 더운 여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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