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동양신화
작가: 황천춘 / 정주은 옮김
주말 내내 더위와 씨름을 하며 읽은 덕분에 다 읽었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라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를 한 적도 많이
있었는데 재미는 있는데 저의 지식으로는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워서
읽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포기를 하기에는 내용이 재미있고 나름 공을(?) 들여
다 읽고 나니 뭔가 큰 일을 한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지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신화 쪽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한 권으로 읽는 인도 신화"는 전설이나 신화의 방대한 내용을 잘 요약해서 인도의
신화를 전달해 주려고 한 권의 책으로 만들다 보니 읽다 보면 이해가 어려워 따로
찾아보게 되는 구절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름이 비슷비슷하고 해서 몇 번씩 앞부분을 다시 읽고, 가계도를 다시
보면서 읽게 됩니다.)
한국의 신화나 전설을 보면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인도 신화도
더하면 더했지 결코 한국의 신화보다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을 염두하시고
읽으신다면 흥미로운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주인공이 힘들 때 나오는 주인공 차트 키는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스토리입니다.)
책 내용은 총 3부로 나누어졌으며 "1부 신들의 이야기"는 대표적인 인도신과 신들은
비교적 비중 있게 소개되고 나머지 신들은 짧게 소개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시바신"과 "가네샤"에 관한 지식의 폭은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2부 전기담"는 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우화나, 전기, 격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내용들도 많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3부 영웅 서사서"는 영웅의 이야기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의 큰 줄거리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도 신화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미하바라타"가 재미있으니 읽어보라는 권유 때문인데
저는 "마하바라타"보다는 "힌두교의 사티" 풍습에 관한 내용이 더 공유하고 싶습니다.
다크샤의 딸 "사티"는 "시바신"의 첫 번째 아내로 소개되었습니다. 사티는 그의
아버지 "다크샤"가 남편 "시바신"과 자신을 희생제에 초대하지 않아 찾아갔다가 남편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불에 몸을 던진 것에서 유래한 것이 "사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를 비방하고 그 비방의 말을 들은 자들은 모두 지옥에 떨어질 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아버지이기에 시바는 종종 나를 다크샤의 딸이라고 불렀지요. 지금 나는 그 이름 때문에
부끄럽고 괴롭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내게 준 이 가증스럽고 비천한 육신을 버리려 합니다.
데바들이여. 현자들이여! 내 말을 잘 들으시오. 그대들의 행위는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우매하고 무지하게 변해 시바를 비방한 당신들은 머지않아 큰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불길 속에 몸을 던져 불꽃과 함께 타올랐다고 합니다.
남편의 명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티로 인해 남편이 죽으면 그 아내도 산 채로 화장하는
"사티"라는 풍습이 생겨났다는 것과 아직까지 끔찍한 풍습이 남아 았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는 인도 신화의 요약본을 읽은 느낌이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읽어보시면 더 많은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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