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안과 육안의 곳간

퇴직과 재취업

힘든 하루 - 밥 친구

벤투작 2023. 11. 12. 10:59
반응형

 

 

12. 혈연, 학연, 지연 그리고 '밥 친구'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제일 힘들다.

누군가는 그 정도 가지고 힘드냐고 핀잔을 줄 수도 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나 때는'거리며 거들먹 거린다.

 

'힘들다'는 표현은 다른 누군가도 아닌 내가 처한 상황이 감당하기 힘들 때,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나의 능력으로 처리하기 버거우면 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 '힘들다'가 아닐까?

그렇기에 '나 때는' 혹은 '뭐가 힘드냐?'라는 소리에 좌절을 할 필요는 없다. 

그 순간의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힘들다."

 

일보다도, 대인관계가 힘든 건 나뿐만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조직에서 남 눈치 안 보고 일하는 사람이 있을까? 

(대표님 혹은 사장님? 살다 보니 그분들도 은근히 직원 눈치 보더라)

많은 사람들이 일보다 대인관계가 힘들다는 것에 공감들 할 거다.

 

"대인 관계는 언제나 알 수 없다. 그래서 힘들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한 것 같다.

혼자 있고 싶다가도 '밥 먹을 때' 누군가 같이 가자는 소리를 하지 않으면 울컥 서러운 

감정도 생기니 말이다. 그 서운함은 행동으로 말로도 표현된다. 혼자가 좋다고 하면서도

 

"밥은 혼자 먹기 싫다."

 

오늘도 한상 거하게 먹었습니다.

 

 

직장에서는 혈연, 학연, 지연이 있다고 알고 있었다. 그 안에서 새로운 라인이 있다면

밥(술) 친구가 아닐까 한다.  밥을 먹으며 어울리면서 소위 '밥 라인'이 생기는 것 같다.

 

나도 순수 한민족이지만, 정말 우리는 밥(식사)에 관해서는 진심인 것 같다.

 

회사에서 정해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비용도 회사가 지불한다. 그런데 꼭 정해놓은

식당 밥은 몇 번 먹고 나면 정말 맛없어진다. 동내에서 제일 맛있는 맛집이라고 해도 

일주일, 보름씩 매일 먹고 나면 먹기 싫어지고 자비를 들어서도 다른 곳을 찾게 된다.

 

맛있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나는 '뭐 먹을까?'하고 식당을 순례하는 것보다 

고민 없이 주는 데로 빨리 먹고 남은 시간을 따사로운 햇볕 아래에서 '멍'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쩌면 다른 사람은 맛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음식도 혼자 맛있게 

먹을 수 없는 남다른 식성 때문일 수도 있다. 직업적 특성상 생긴 능력일 수도 있다.)

 

 

정해진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밥을 먹고 나면 비용이 나간다.

자신의 비용을 지불해서 누군가와 같이 먹고 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음료나

밥을 사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세대 간의 장벽인 것 같다.

아직까지 기성세대는 누가 한번 사면 나도 한번 산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고 말은 말자

(매일 얻어먹는다고 자랑하시는 분들 혹은 밥 값 낼 생각을 안 하는 분들께 받은 만큼은

보답을 하라고 하고 싶다. 남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보다 밥을 잘 사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를 들었다.)

 

꼭, 같이 밥을 먹으면 자신이 밥을 못 사는 이유를 주절이주절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대출, 할부, 카드값 '음 나도 있다.' 이해는 한다. 그럼 사달라고 하지 말자. 같이 회사 

식당에 가자.

 

"꼭 그런 사람이 가리는 것도 많다"

 

 

 

같이 밥 안 먹는다고 질투하고 편가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면 어처구니없는 말일까?

막상 당해보면 어처구니없다고 할 것이다. 일은 뭐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그런데 밥 같이 먹는 걸로 네 편 내 편 하면 우리끼리 너무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닐까?

힘든 하루, 하루를 밥 먹는 걸로 편가르지 말고 웃으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이겨낸 우리 모두에게 파이팅

 

 

(흥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댓글, 구독은 늦더라도 꼭 답방 가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