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왜 힘들고, 왜 슬퍼질까? '슬프다고 합니다.' 왜 슬퍼질까요? 왜 힘들어질까요? 한 해가 가니 강하게 거부를 해도 막무가내로 늘어는 숫자 때문에 슬퍼지나요? 아니면 늘어나는 숫자만큼 생겨나는 주름이 슬퍼지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서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슬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만 보면 이유 없이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질 수도 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일과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나의 슬픔을 이해해 주는 것 같지 않고 나의 괴로움을 알아주지 않아 힘이 듭니다. 남의 일이라고 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 이런 뻔한 말은 지금 흘러내리는 눈가의 촉촉함을 달래기어는 부족합니다. "한잔술로 잊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