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에세이 자가 : 김 안젤라 긴 소매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반소매를 찾게 되는 계절이 되면서 상당수의 사람이 시작하는 일이 다이어트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옷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분신 같은 살들은 어떻게 감출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얼마 남지 않으면 그동안 함께 지내온 분신 같은 살들과 이별을 하고자 무리한 다이어트를 자신에게 강요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작가의 아픈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은 간접 체험의 기회가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이번에 읽은 "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는 저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습니다. 미인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작가는 패션디자인의 꿈을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로 인해 찾아온 폭식증은 작가가 꿈꾸던 삶의 궤도를 변하게 하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