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에세이 작가: 서지현 "집밥"이란 소리만 들어도 입맛이 돌고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결혼을 한지 꽤 시간이 흘렸지만 지금도 집밥이라고 하면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그 밥이 생각이 나는데 제가 정상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부러움과 동시에 괜한 질투가 생겨났습니다. 가족들에게 한 가지 음식이라도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 너무 부러웠습니다. 요즘은 편하게 마트에서 구매를 하거나 조미료로 맛을 내려고 하지 집에서 손수 육수 물을 만들고 직접 제철 과일로 쨈을 만들고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생강을 하나하나 손질해서 생강고를 만드는 주부님들을 찾아보기 힘들기에 손맛이 듬북 담진 음식을 드시는 가족분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나하나 손질된 음식 재료가 질서 정연하게 진열된 것 같은 냉장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