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돈을 벌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사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사고, 가고 싶은 곳도 어디든 갈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학교를 졸업 후 딱 1년 정도는 행복했다. 시험도 없고, 간섭도 없고, 자유로운 삶이라고 생각을 했더랬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어른이 되고 싶어다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어른들이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참 좋을 때다.!'라고 할 때 속으로 '뭔 소리야.!' 했었다. 이제 '난 어른이다' 속일 수도 없고 속아줄 곳도 없는 어른이다. 그러나 계속 밀려들어오고, 떠밀려 앞으로 앞으로 가 최고 연장자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속아 줄곳..